옛날 일본 감성 가성비 천호 이자카야 생마차 천호역점 솔직 후기 (메뉴, 가격, 분위기, 테바나카, 명란구이, 매운오뎅, 생맥주)

강동구 천호역 주변에 새로 생긴 '생마차'라고 하는 이자카야를 가보게 되었다.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모양인지 늦은 시간인데도 웨이팅을 잠깐 했다. 다녀온 김에 생마차 천호역점의 메뉴들, 가격, 분위기 등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운영시간은 깔끔하게 매일 17시 ~ 새벽 3시.

[네이버지도]

생마차 천호역점 : 네이버

[카카오맵]

생마차 천호역점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옛날 감성이 느껴진다. 참고로 테바나카는 닭날개의 중간 부분이다. 닭날개튀김 900원, 생맥주 19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선 메뉴 소개에서 할 말이 있다. 한자가 진짜 마차 할 때 마차였다. 

생마차 외관

매장 내부가 되게 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쪽으로 깊게 자리가 있었다. 테이블도 꽤 많았고, 자리마다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가 비치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우리 자리는 긴 옷을 걸면 테이블에 닿아서 못 걸었지만, 의자가 안에 옷을 넣을 수 있는 의자였다.

생마차 내부

벽에도 옛날 감성의 포스터들 (일본판 사랑해요 밀키스 느낌)이 인테리어와 메뉴판을 겸하고 있었다.

생마차 내부2

물론 메뉴판도 따로 있었다. 보기 편하게 코팅된 메뉴판이 있었고 주류, 튀김류, 면류, 오뎅류 등으로 다양하게 있었다. 주류도 사케, 소주, 하이볼, 생맥주 등 다양했다.

드링크 메뉴

 

오뎅 메뉴

 

튀김, 국물, 디저트 메뉴

주문은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하면 된다. 키오스크도 아니다. 외국에서 봤던 QR코드로 주문하는 형식이다. 또는 QR을 안 찍고 그냥 가져다 대도 주문창이 뜬다. 주문이 재밌다. 여러 사람 핸드폰으로 돌아가면서 해도 가능하다.

핸드폰으로 주문하기

우리는 테바나카 (닭날개튀김) 기본맛 10개 (9000원), 명란구이 (7000원), 빨간오뎅 (9000원)을 주문했다. 술은 먼저 1900원이라는 생맥주를 1잔씩 마셨다.

주문내역

테바나카는 맛있었다. 다만 900원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엄청 파격적인 줄 알았는데 1개에 900원이었고, 10개 이상만 주문이 가능했다. 결국 치킨을 시키는데 닭날개만 10개 나오는 게 9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엄청 저렴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간단히 먹고 싶을 때는 좋을 수 있겠다.

10개에 9000원짜리 테바나카

맥주도 맛은 좋았다. 다만 1900원이라고 엄청 싸다는 듯이 쓰여있어서 당연히 500 mL 일 줄 알았는데 300 mL였다. 그럼 보통 시키는 500 mL 가격은 3200원 정도로 계산이 된다. 어? 계산해 보니 싸긴 하다.

생맥 300

결국 간맥 하러 오기 되게 좋은 곳 같긴 하다. 맥주 300 하나씩 시키고 테바나카 10개 하면 총 12800원으로 인당 6400원에 치맥이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삿포로 생맥주는 360 ml에 4900원으로, 이건 꽤 저렴한 것도 같다. 

이렇게 먹으면 12800원. 생맥300 두 잔에 닭날개튀김 10개.

명란구이는 너무 작아서 놀랐는데, 맛은 괜찮았다. 생각하는 명란구이 맛이다. 조각을 많이 내주셔서 조금씩 집어먹으면 괜찮다. 매운오뎅도 생각하는 그 맛인데 나쁘지 않다. 국물도 아주 적당히 칼칼해서 맵지 않고 잘 들어갔다. 

명란구이와 매운오뎅

직원 분들도 다들 친절하셨다. 옛날 일본 시티팝 감성 노래가 나왔는데 마음에 들어서 뭔지 여쭤보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다.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였다. 요즘 유행하고 있었나 보다.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정리하자면 음식들은 다 맛있었고, 생맥주도 시원하고 괜찮았다. 가격이 파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편이고, 가볍게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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