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핑빌리 투어로 들렀던 사사프라스 마을, 대부분은 마플스티룸에서 스콘과 차를 맛보지만 나는 사사프라스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장 좋았던 찻잔 가게인 The Leaves는 따로 포스팅했었으니 여기엔 쓰지 않겠다.
기념품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이런 예쁜 사사프라스 에코백이 있었다.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참았다. 귀여운 코카투 엽서도 사고 싶었다. 하지만 잘 참았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이런 카페와 식당들도 있다. 카페이름은 사사프라스 카페 (Sassafras Cafe), 식당이름은 포트넘스 (Fortnums Restaurant)였다.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 외관이 예뻤다.
찻잔 가게 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서점이다. 서점 이름은 Through the Looking Glass Sassafras이다. 서점 이름도 귀엽고 외관부터 예쁘다.
안에서 밖은 바라보면 이런 모습. 서점 이름값을 한다. 우드 프레임의 통창 밖으로 초록들이 보이면 항상 예쁜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같은 익숙한 소설책들도 있었다.
앤틱한 느낌이 물씬 나는 예쁜 서점이다.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은 공간. 점원이 앉아있는 자리도 뭐가 많다.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인상 깊었던 책은 Call of the Black Cockatoo라는 책이다. 코카투는 호주 여기저기에 많이 보이는 새다. 호주의 참새나 비둘기 같은 느낌이다. 부제가 타스마니아의 선사시대 이야기인 걸 보니 지역마다 있는 전래동화 같은 건가 보다. 은혜 갚은 까치 같은 건가?
이 서점에는 재미난 비밀공간이 있다. 책장 뒤로 방이 있어서 또 책들이 있다. 서점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서 동영상도 찍어놨다.
서점 다음으로 좋았던 곳은 캔들과 랜턴을 파는 가게, 블루스톤 캔들 (Bluestone Candles)이다. 들어갈 때부터 초들이 너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서 마법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한국으로 가져가는 것만 편했으면 초를 하나 사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한 번도 사본적 없는데 예뻐서 사고 싶었다. 초가 엄청 다양했다. 향초를 좋아하는 사람이 간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가게는 크지 않아서 몇 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 가게가 작아 MBTI가 I인 내향인이라면 가게 주인이 부담스러워서 오래 구경하지 못할 수 있다.
여기도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영상을 찍어두었다.
장난감 가게도 있다. 이런 무서운 피노키오가 있으면 바로 거기다. 이름이 제페토의 워크샵이라 피노키오가 있나 보다. 지옥에서 온 피노키오 같다. 이제 보니 발에 쇠사슬도 감고 있었다. 안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 장난감이 엄청 많았고, 매장도 넓은 편이라 볼게 많다. 난 관심 없어서 1분 만에 나왔다.
금방 나왔지만 기록하고 싶어서 찍은 장난감 가게 영상. 대충 봐도 구경할게 많긴 하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이곳은 피하도록 하자.
마을 끝쪽에는 점집 같은 것도 있다. 이름도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예언가인 오라클이고 타로 카드를 한다는 안내문도 쓰여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구글을 찾아보니 예쁜 돌 같은 것들이나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인 것 같다.
뭔가 신기한 곳이었다. 문이 닫혀 있었는데 열려 있었어도 아마 혼자는 못 들어갔을 것 같다. 대낮인데도 뭔가 으스스한 느낌이었다.
사사프라스 마을에는 옷가게도 있고 작은 공원도 있다. 마을 가운데로 이런 도로가 쭉 지나가고, 양쪽으로 가게들이 있는 것이다. 마지막 사진은 제일 유명한 마플스티룸과 그 옆의 찻잔 가게 (The Leaves). 마플스티룸은 사람들이 줄 서서 들어간다. 투어로 가면 마플스티룸을 보면 마을 구경을 하기 힘들다. 시간이 없다. 반대로 나는 마을은 구경했지만 티룸이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선택해보자. 아니면 뛰어다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