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3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인 시드니 하버 YHA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예약 앱 후기에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자세히 적어보겠다.
더 싼 곳도 있지만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도미토리가 조금 크기가 여유롭고, 옥상에서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며, 평점이 좋아서였다. 가보고 느낀 다른 장단점도 써보겠다. 조식포함 1박 67,000원이었다. 조식이 만원 정도.
시드니 하버 YHA의 위치는 서큘러키 역에서 보도 10분으로 더 록스 (The Rocks)에 위치하고 있다. 시드니 천문대와 하버브릿지클라임 바로 주변이다.
중앙역이나 뮤지엄역 주변에도 숙소가 많은데 서큘러키에 숙소를 잡으면 왓슨스베이, 맨리비치 등으로 페리를 타고 가기 편하다. 오페라하우스도 가까운 편이다. 오르막이 좀 있는데 짐이 없으면 힘들진 않다. 캐리어 끌고 가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 시드니 숙소 위치에 관한 글은 아래를 참고하자.
게스트하우스 건물은 유적지 위에 지어져있어서 신기하다. 가운데가 뚫려있어서 몇 층으로 올라가도 유적을 볼 수 있다.
체크인은 2시였는데 12시 반쯤 도착하여 물어보니 청소가 된 방이면 체크인을 미리 받아주는 것 같았다. 큰 수건을 무료로 빌려준다. 무료로 짐을 맡아주지는 않지만 유료 락커가 비싸지 않고 이용하기 편리하다. 스몰 사이즈가 4시간에 3달러니까 2700원 정도이다.
이 숙소의 편리한 특별함은 goki라고 하는 전자키를 쓴다는 것이다. 보통 카드키나 열쇠를 쓰는데, 여기는 앱을 설치하면 폰으로 블루투스로 각종 문을 열 수 있다. 이게 생각 이상으로 편하다. 문자로 비밀번호도 보내주는데 직접 치는 것보다 앱으로 문을 여는게 재밌고 편하다. 엘레베이터도 Goki 앱으로 활성화 시켜야 버튼이 눌린다.
나는 6인실을 예약했는데 방은 생각대로 넓은 편이었다. 침대는 나쁘지 않았고 심하게 삐걱거리진 않았다. 개인사물함 크기도 괜찮았고 사물함 안쪽에도 콘센트가 있었다. 자물쇠는 가져와야 한다. 콘센트도 머리맡에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각각 문으로 있고, 밖에 세면대가 따로 있어서 편했다. 샤워기 수압은 대박! 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울 정도는 됐고, 뜨거운 물이 잘 나와서 좋았다.
체크인하는 층에는 넓은 주방과 카페도 있다. 쇼파도 되게 편하고 자리도 다양하게 있어서 좋다. 조식도 여기서 먹으면 된다. 자기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냉동고도 있다.
옥상에서는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밤에도 예쁘게 보이고 낮에도 예쁘다. 시워~언 하게 큼지막하게 보이진 않지만 만족스러울만큼 잘 보인다. 옆의 고층빌딩뷰도 멋지다. 특정 요일에는 바베큐파티도 하는데 나는 안갔다.
조식은 만원 정도 하는데 빵, 잼, 시리얼, 과일 그리고 카누같은 커피를 제공해준다. 아침을 다 먹고 커피를 한 잔 더 타서 하루를 준비하며 마실 수도 있고,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호주는 브런치의 나라이기 때문에 짧은 여행으로 왔다면 나가서 돈 조금 더 주고 브런치를 먹자. 7시부터 여는 곳이 대부분이다.
매일 음식 종류가 조금씩 달라졌다. 과일이 괜찮았다. 코코팝스도 맛있었다.커피도 가루 커피긴 했는데 맛있게 마셨다. 다 먹으면 식기는 직접 설거지하고 외국 드라마에서 보듯이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여 두어야 한다.
시드니 하버 YHA에는 게스트하우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독 룸도 꽤나 높은 가격으로 있는 것 같다. 물론 난 가격대를 올린다면 호텔을 갈 것 같지만 방 옵션은 다양하다. 호주에서 숙소 세 곳에 머물렀는데 여기가 제일 좋았다. 호주에 또 혼자 여행한다면 아마 여기서 머물지 않을까 싶다.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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