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달링하버 불꽃놀이 명당을 추천하고 (피어몬트 브릿지) 약간의 불꽃놀이 맛보기 영상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 날은 내가 호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정 중 하나인 하버 브릿지 클라이밍을 하는 날이었다. 맨리 비치에 가서 피쉬앤칩스를 먹은 뒤, 시티로 돌아와 하버 브릿지 클라이밍을 하고 달링하버 불꽃놀이를 보면 훌륭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할 요량이었다.
맨리 비치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서큘러키 페리 터미널로 갔다. 젤라띠시모라는 곳에서 젤라또를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시드니에서 페리를 탈 때마다 정말 경치가 멋졌다. 맨날 이런거 보고 살면 질릴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여행자인 나로서는 매일 새롭고 짜릿했다.
맨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건물을 멋지게 지어놨다. 마침 맨리 재즈 페스티벌을 하고 있어서 여기 저기에 공연장이 있었다.
맨리 비치는 아주 관광지스러운 해변이었다. 조용하고 아담하고 그런 해변과는 거리가 멀었다. 백사장의 폭이 넓지 않아서 더 그래보였던 것 같다. 해변 자체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상점들 사이 야자수 아래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은 되게 좋았다.
맨리 오션 푸드라는 피쉬앤칩스 가게에서 테이크아웃을 했다. 나는 햄버거 세트도 감자튀김 없이 먹는걸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칩스를 빼고 피쉬 온리로 주문이 가능했다. 1번 피쉬앤칩스에서 피쉬온리로 12달러에 구매했다. 약 만원 정도. 맥주가 땡겼으나 오후에 브릿지 클라임을 위해 콜라를 곁들였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가게이기 때문에 먹을 자리를 찾으러 갔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하고 싶지 않은 광합성을 하면서 먹어야 하긴 했다. 그리고 갈매기가 음식을 낚아채니 조심하라는 후기가 많아 긴장하면서 먹었다. 뒤에서 재지한 음악이 계속 연주되니 좋기는 했다.
점심도 먹었고, 바다도 볼만큼 봐서 커피 한 잔이 필요했다. 구글맵에서 몇 군데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향했다. 골목 안에 있는 곳이었는데 가게가 예뻤고 직원도 친절했다.
날씨가 좋아서 가게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기분이 좋았다. 내 뒤로 멋진 벽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사진 누가 찍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30분 동안 했다. 결국 아무에게도 부탁을 못하고 왔는데 아쉽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고 이 날 꽤나 후회를 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 나온다. 커피 맛은 좋았다.
시드니 시내로 돌아와 하버브릿지 클라이밍을 하는 곳으로 갔다. 선셋 타임 4시 25분 예약이었다. 예약은 줌줌 투어에서 대한관광이란 곳에서 했다. 호주에서 가장 기대했고, 실제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이건 사람들 많이 안 하던데 강력 추천한다. 너무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하버브릿지 클라이밍은 따로 빼서 적어보았다.
매주 토요일 저녁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이 날은 20시 30분이었다. 이걸 위해 토요일에 맞춰 시드니를 갈 필요는 없지만, 토요일에 시드니에 있다면 가볼만하다. 혹시 모르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https://www.darlingharbour.com/whats-on/campaigns/fireworks
여러 뷰포인트들이 있는데 나는 피어몬트 브릿지 (Pyrmont Bridge)에서 봤다. 좋은 위치라고 생각한다. 시작하기 10분 전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이미 가득했다. 매주 있기도 하고, 아주 큰 규모가 아니다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고 지치는 정도는 아니다.
피어몬트 브릿지에서 보이는 불꽃놀이는 이랬다. 이렇게 움짤로 모아 보니 예쁘긴 했다. 5분 정도면 끝난다.
불꽃을 쏘는 위치가 아래 그림의 동글뱅이 부분이다. 따라서 여기를 둘러싼 곳들이 바로 뷰포인트가 되는데, 나는 그 중 피어몬트 다리 위에서 본 것이다. 그러면 불꽃 뒤로는 소피텔이 보였는데 밤에 불 켜놓은 것이 예뻐서 볼만했다.
인상 깊은 오늘 하루를 어디서 마무리할까 했는데, 숙소 앞 펍에 들렀다. 2층에서는 운동 경기를 응원하느라 시끌시끌했다. 이게 호주식 축구였던 것 같다. 말이 좀 어색하지만 미식축구처럼 호식축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조용한 1층에 자리잡고 에일을 한 잔 들이켰다. 인상깊은 하루의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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