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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옴니 듀얼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5개월 사용 후기 (선택 기준, 흡입력, 소음, 기능들, 후기, 청소 영상)

일상, 공연, 전시, 축제

by 인생의 꼬인위치 2023. 10. 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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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청소는 매일 대충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매일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을 대충이라도 하면 좋지만 너무나 귀찮은 일이다. 누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

로봇청소기 선택 기준

처음 생각했던 구입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이 모두 있을 것 (둘 중하나라도 내가 해야하면 안 된다)
2. 흡입력이 좋을 것 (로봇청소기들이 좀 약한 편이라고 해서)
3. 가성비가 좋을 것 (가성비는 항상 중요)

로봇청소기 선택 기준 (수정)

그런 게 검색을 하다 보니 기준이 조금 바뀌었다. 1, 2번은 그대로인데 3번을 수정했다. 사게 되면 매일 사용할 것이며, 회사 복지포인트로 구입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덜 따져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고 말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았다. 매번 물걸레를 내가 빨아서 다시 장착하는 걸 생각하면 벌써 귀찮아졌다.

1.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이 모두 있을 것
2. 흡입력이 좋을 것
3. 가성비가 좋을 것
3.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아주고 말려주는 기능이 있을 것

T10 옴니


그렇게 선택하게 된 로봇청소기는 에코백스라는 브랜드의 T10 옴니 듀얼 스테이션이라는 제품이었다. 원래 생각한 가격대는 50만 원 이하였는데, 3번 조건을 고려하다 보니 무려 89만 원짜리 로봇청소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검색하다 보니 로보락, 삼성, LG 등이 많이 나왔는데 심심찮게 에코백스도 등장했다.

장점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을 하나 가져왔다. 먼저 열풍건조기능이 있다는 것, 자동 물걸레 세척을 해준다는 것, 그리고 흡입력이 강하다는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조건을 만족했다.

출처: ecovacs T10 옴니 판매처

설치 방법이나 기능 설명 등은 판매처에 상세 정보가 훨씬 설명을 잘해줄 테니 유용한 기능들과 경험한 것 위주로 적어봐야겠다. 일단 내가 며칠마다 해주는 일이라고는 깨끗한 물을 채워주고 더러운 물을 버리는 것이다. 선인장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식물처럼 물만 주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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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기, 흡입력 세기 설정, 소음

청소기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 앱 사용자 편의성은 괜찮은 것 같다. 한번 구동 시 청소를 2번 시킬 수 있고, 흡입력을 정숙, 표준, 최대, 최대+로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최대+면 드라이기 정도의 소음인 것 같은데, 어차피 내가 집에 없을 때 구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소음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열풍 건조 소음은 작은 편이라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청소를 다 끝내고 먼지통 비우는 소음은 꽤 크긴 한데 몇 한 5초 이하라서 문제없다.글 아래쪽 영상들을 참고해 보자. 흡입력은 최대+로 둔 상태다.


맵핑, 청소구역 설정

맵핑을 하면 집 구조를 지도로 그려 놓는다. 여기서 청소할 구역을 선택할 수 있고, 순서도 정할 수 있다. 청소를 하고 나서는 실제 돌아다닌 경로를 선으로 그려놔서 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청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꽤나 유용한 기능인 것이, 로봇 청소기를 바닥에 뭐가 없어야 효율이 좋고 문제가 안 생기는데 바닥을 치워놓지 못한 구역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T10 옴니가 그려둔 내 방 구조. 진짜 저렇다.


스마트 청소

스마트 청소에 들어가면 걸레질 패드를 물에 적시는 정도, 청소를 몇 분 하고 스테이션으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고 올지, 열풍 건조를 몇 시간 동안 할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청소 기능


만약 걸레를 직접 빨아야 하는 로봇청소기라면 매일 청소를 시키면, 매일 걸레를 빨아야 한다. 그냥 두면 냄새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코백스 T10 옴니는 직접 빨고 열풍건조를 2~4시간 (내 설정에 따라) 하기 때문에 냄새가 안 난다. 대신 가끔 세제로 빨아주고 싶을 때 한 번씩 직접 빨아주면 된다.


청소 스케줄

굉장히 중요하고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물론 폰으로 어디 있든 청소를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매일 9시 청소기가 돌아가게 설정해 두면 매일 그렇게 한다. 내가 잊고 있어도 한다.

청소 스케줄 설정


실시간 영상

이 기능은 재밌긴 한데 쓸 일은 없다. 음성도 내보낼 수 있다고 한다. 집에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로봇 청소기가 침대 밑에 들어가서 청소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 좀 감동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 없을 때 청소를 제대로 하는지 궁금했는데, 청소 중에 실시간으로 로봇의 시야를 볼 수 있어서 재밌다.

실시간 영상 기능

침대 밑에 들어가주는 T10 옴니



배송 및 설치

엄청 큰 박스로 배송이 오는데 혼자 설치는 무리가 없다. LG 제품인가는 설치 기사와 시간 잡아야 한다고 해서 귀찮았다. 직장인은 평일에 시간 잡기 힘드니까. 뭘 조립하고 하는 건 없고 그냥 완제품이라 쉽다.

배송 왔던 모습, 첫만남



꼼꼼하게 청소 잘하나? 구석 청소는?

정말 구석진 곳을 잘 청소하는지 봤는데 벽에서 3~4cm 정도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벽 쪽을 옆구리로 지나가버리면 그렇다. 엉덩이 쪽에 걸레패드 두 개로 열심히 돌리면서 닦는 것인데, 기분에 따라 몸을 틀어서 뒤쪽 걸레 패드 쪽을 벽에 둘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거의 벽에서 1cm 정도까지 잘 닦는다.

뒤쪽 걸레 패드로 벽 가까이 닦는 모습

그리고 방 한가운데 있어도 1번 돌렸을 때 못 치울 때도 있다. 이건 설정에서 2번 하게 하거나 직접 2~3번 시키면 확실히 잘 청소해 줬다. 걸레를 적시는 물의 양도 조절할 수 있어서 너무 물이 흥건하게 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청소가 끝날 때 모습

청소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간다. 집 들어갈 때 후진하는 거 귀엽다. 아래 영상을 보면 먼지통 비우기 할 때 소음을 들어볼 수 있다. 크긴 하지만 잠깐이다.

퇴근 및 먼지통 비우기 소음

 

스테이션 버튼으로 청소 시작하기

청소 시작을 꼭 앱으로 구동할 필요는 없다. 스테이션의 버튼을 누르면 꽤나 훌륭한 반응성을 보여준다. 재생 버튼 같은 것이 청소 시작이다. 그 옆의 네모에 화살표 두 방향으로 있는 것은 스테이션 복귀와 떠나기다. 직관적이다.

누르자마자 청소 준비하는 반응성, 리액션이 좋다.

주요 장단점 정리

<장점>
0. 물만 갈아주면 된다.
1. 먼지 청소와 물걸레질 둘 다 가능
2. 물걸레질 후 열풍건조 해줌
3. 먼지통도 자동으로 비워줌. 모인 것 몇 달에 한 번 버리면 됨
4. 흡입력 괜찮은 것 같음
5. 회전식 물걸레질이라 잘 닦임 (그냥 문대는 방식보다 훨씬 잘 닦일 것임)
6. 청소 구동시간 설정 가능
7. 실시간 영상 보기 가능 (강아지 키우면 재밌을 듯)

<단점>
1. 비싸긴 함 (성능 생각하면 수용 가능)
2. 현관 신발 두는 곳은 알아서 인식하고 안 떨어졌는데 화장실로 고개 박고 구조 요청 보낸 적 있음 (문 닫거나 물 같은 걸로 막아두면 해결됨)
3. 전선에 걸려서 구조 요청 신호 보낸 적 있음 (다른 로봇청소기들도 고질병, 전선 잘 치워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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