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정동에 있는 다온헬스케어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장지역과 문정역 중간쯤 있어서 편한 쪽으로 가면 되고, 주차도 가능하다. 검진일이 다가오면 문자로 주차나 금식 이야기를 해줬다. 다만 수면내시경을 하는 경우 차는 안 가져가는게 좋다.
일단 들어가면 왼편에 Information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 한 분이 계신데 거기로 가면 안된다. 은행 창구 같은 것들이 많은 쪽에서 아래 사진의 2번 검진 번호표를 뽑고 그 앞 자리에 앉아 은행에 간 것처럼 기다리면 된다. 이게 건강검진 가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은행 창구처럼 번호가 뜨면 가서 안내해주는대로 하면 된다. 다온헬스케어 건강검진센터의 한가지 특징은 메인 검사하는 코스가 남자와 여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한 곳은 완전히 같이 있어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던 것 같은데 장점이다. 접수를 하면 아래와 같은 락커키를 주는데 이걸 오늘 검진 내내 사용한다. 피검진자 유니폼은 예뻤다.
이 곳이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는 진료 카드 같은 걸 들고다닐 필요 없이 전자키를 찍으면 대기열에 올라가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교통카드처럼 대충 대면 안되고 정확히 접촉시켜야 한다.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했고 한 분만 되게 불친절했다. 그리고 대기가 길면 대기 중에 다른 검사를 빠르게 하고 올 수 있도록 계속 지휘하는 분이 계셨는데 목소리도 크시고 멋졌다. 되게 센스 있다고 느꼈다.
위 내시경하는 곳은 따로 방이 있다. 여기 앉아 있으면 이전에 약에 취한 사람들이 비틀대면서 부축받으며 나오는데 표정들이 되게 재밌었다. 물론 나도 곧 그렇게 나올 예정이었다. 들어가서 이 쇼파 자리로 나올 때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들어가면 옆으로 누워서 입에 뭐 물고 잠든다. 그 다음 기억은 일어나서 나오는 기억이다. 죽은 건강검진 끝나고 갈 때 쿠폰을 줘서 바로 옆 식당에서 먹으면 되는데 맛은 괜찮지만 양이 아주 적다.
치과진료는 같은 층의 치과로 가라고 한다. 작년 잠실 메디체크의 치과 검진의는 굉장히 불쾌할정도로 무례했는데, 이번 치과 선생님께서는 아주 친절하시고 적어놓은 질문도 하나 하나 답해주셨다. 스케일링 해주신 선생님도 엄청 잘 하시고 설명을 다 해주셔서 이해가 잘 됐다. 치과 온 김에 스케일링도 했는데 20분 정도 더 걸린 것 같다. 치과 진료 후 역시 같은 층 약국에서 약을 타서 귀가했다.
오전 예약은 7시~10시 사이 방문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나는 9시에 갔다. 나온 시간은 12시 30분 정도였으니 3시간 30분이 걸렸다. 스케일링도 하고 죽도 먹어서 30분 정도 더 걸렸으니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많은 곳에서 건강검진을 해보진 못했으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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