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파사산성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어 가보고싶었다. 멋진 풍경에 돌로 쌓은 길이 멋졌다. 가보기로 했다.
네이버지도 또는 T맵에서 파사성지 주차장으로 찍고 가면 된다. 주차는 무료이고, 10대 정도 댈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대놓고 이포보도 걸어서 갈 수 있다.
[TMAP] 파사성지 주차장
[네이버 지도] 파사성지 주차장
파사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의 시작 부분. 험난할 여정을 예고하는 경사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올라갈수록 점점 더 멋져질 경치 또한 예고해준다. 이포보도 보인다. 여기부터 파사산성 정상까지 30~40분 정도 걸린다. 파사성에 대한 안내문도 있는데 한 줄 요약하면, 신라가 6세기 무렵 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지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길을 지나면 계속 꽤나 경사 있는 산길을 올라간다. 10-15분 정도 가다보면 산길이 끝나고 돌이 쌓인 길이 시작된다. 이게 파사산성의 성벽이겠지? 여기만 와도 경치가 아주 멋지다.
더 위쪽은 돌길이 끊겨서 더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끝이 아니다. 저 지평선?으로 들어가보자.
그러면 다시 이런 돌길이 나온다. 이런 돌을 어떻게 옮겨서 쌓아뒀나싶다. 복원공사를 한 부분도 많다. 돌 색깔이 밝은게 새로 가져다 둔 돌일 것 같았다.
길은 하나라서 따라만 가면 된다. 가다보면 심심하지 말라고 소나무 하나가 포인트로 서있다.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멋진 풍경이 쫓아오고 있다. 사진 속 '여강'은 남한강을 말한다. 이 나무에서 정상까지 10분이 안 남았다.
정상에는 별 건 없고 정상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뒤를 돌아보면 계속 쫓아오던 멋진 풍경이 멈춰서있다. 해발 235미터란다. 최근에 다녀온 수종사도 그렇고 너무 높은 곳보다는 200~400미터 정도에서 내려다 볼 때 풍경이 가장 멋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게 앉아서 쉬기 좋았다. 경치가 정말 멋져서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똑같다.
차는 그대로 파사성지 주차장에 두고 육교를 통해 2차선 도로를 건너 이포보를 보러 갔다. 이름이 입에 잘 안 붙는데, 한번 붙으면 중독성 있는 이름이다. 이포보. 이포보.
이포보라는 이름의 유래가 궁금했다. 보는 댐의 작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포는 마포처럼 나루터 이름이다. 그래서 이름이 이포보가 되었다. 파사산성에서 이포보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예쁜 꽃밭도 있었다. 여기서 이포보를 보는게 되게 예뻤다.
사진을 잘 보면 꽃밭 좌측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라이딩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여기도 라이딩 명소인가보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이포보 전망대인데, 올라가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었다. 이포보와 강물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화장실을 쓸 수 있다는 점!
물이 지나는 모습이 멋있다. 영국 바스의 풀트니 다리 (Pulteney Bridge)가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풀트니 다리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촬영지였다.
파사산성 사진 하나만 보고 출발한 여행이라서 주변에 이포보가 있는지 몰랐다. 파사산성은 기대한만큼 뷰가 멋졌고, 그 뷰 안에 이포보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포보도 보러 가게 됐다. 지도 링크.
또 주변 맛집으로 천서리 강계봉진막국수가 있고, 주변 카페로 가구와 소품들이 되게 예쁜 카페인 올드타임도 있다. 둘 다 가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그 둘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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