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한 곳만 추천하라면 무조건 새만금방조제부터 장자도 대장봉까지의 고군산군도이지만, 군산 시내 쪽에도 갈 곳이 많다. 이 글에서는 시내 쪽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고군산군도는 아래 글을 참고하자.
군산 여행을 가는데 밤에 도착해서 뭘 할지 고민된다면 은파호수공원을 가보면 좋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도 밤에 어디 갈 데 있나요? 했더니 추천해주신 곳. 은파호수공원을 둘러싸고 크게 주차장이 여러개가 있다. 호수가 커서 어느 부분으로 산책로에 들어갈지 정해서 그 쪽에 주차하면 된다.
낮에도 예쁘겠지만 여기는 밤에 특히 예쁠 것 같다. 조명이 많긴한데 사람이 많진 않아서 (이 날 비가 왔고 많이 추웠다) 혼자 가면조금 무서운 구간도 있다.
그래도 조명이 예쁘고, 사랑체험봉이라고 손을 돌에 대보는 체험 같은 것도 있다. 아무도 없길래 해봤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쪽에는 파전을 파는 조명 예쁜 가게들이 모여있었다. 공원엔 사람이 없었는데, 식당들에는 이상하게 사람이 꽤 있었다. 날씨 좋으면 호수 주변에서 막걸리 한 잔 하기 좋아보였다.
초원 사진관은 군산여행 필수코스다. 1998년 영화로 20, 30대들은 사실 본 사람 별로 없을 것 같다. 나도 한석규님이 나와서 한번 볼까 생각만 하고 안봤다. 저기 보이는 스쿠터도 중요한 소품이었을 것이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영화에서 한석규가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알고있다.
어디서 먹을까하다가 춥기도하고 숙소에서도 가까우며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는 한일옥에 갔다. 무우국을 파는 곳이다. 무는 장음으로 길게 발음해야 하나보다.
약간 벌 서는 것처럼 벽을 보는 1인좌석을 받았다.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조금 민망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엄청 특별한 건 아니고 국밥 좋아하면 맛있게 먹을 맛이다.
여행을 하면 각 지역의 양조장이나 수제맥주집을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 순천에 순천양조장이 있다면 군산에는 군산비어포트가 있다. 군산이라서 항구라는 뜻인 포트 (Port) 를 이름에 넣었나보다.
들어가보면 큰 규모와 대형 스크린에 놀란다. 그리고 푸드코트처럼 여러 수제맥주 가게들이 있는데 안주도 서로 다르고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가게도 고르고 맥주도 골라야 한다.
저 뒤에 대형 스크린을 보면 은파호수공원의 별빛다리를 홍보하고 있는게 보인다. 맥주 맛은 딱 수제맥주에 기대하는만큼이었다. 좋았다.
군산비어포트에 가는 길이 물쪽을 따라 갈수도 있고, 큰 길로 갈 수도 있는데 반드시 큰 길로 가길 추천한다. 물 쪽은 구경할 것들은 좀 있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가는 길에 이런 그림들이 있고 사람 하나 없었다. 어두운 바닷물과 그 옆의 커다란 닻. 그런 것들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큰 개들이 짖어대면서 내 뒤를 따라왔다. 달려들면 발로 차서 이길 수 있을까 긴장하면서 갔다. 군산비어포트 밤에 간다면 큰 길로 가기.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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