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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여행] 공항에서 시내, 서큘러키 페리 타는 법, 왓슨스베이, 혼비등대, 시드니 천문대

해외 여행

by 인생의 꼬인위치 2023. 10. 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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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호주 시드니에서의 Day 1에 여행한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호주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전체 여행 코스, 숙소 위치 추천, 교통, 환전, 카드, 유심, 투어, 동행 구하기 등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적어두었어요. 

 

혼자 다녀온 호주 시드니&멜버른 8박9일 여행 (프롤로그, 여행코스 요약, 숙소 위치 추천, 교통,

안녕하세요, 9월 20일~29일 호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거의 4년 만의 첫 해외여행이에요. 블로그에 글과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정리할까 하다가 일단 시간순으로 적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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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의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Day1: 시드니 공항 - 서큘러키 - Dutch Smuggler(점심) - 숙소 - 왓슨스베이 - 시드니 천문대 - 버거 포인트(저녁) - 숙소

공항

 저는 Jetstar 라는 호주 저가항공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갔어요. 밤 비행기라 자면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거의 못 자고 피곤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여권이 있으면 입국 심사를 자동으로 할 수 있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수하물도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다만 기내에서 출입국신고서를 나눠주지 않아서 위탁 수하물 찾는 곳의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출입국 신고서를 잘 찾아서 작성해야 했어요. 아마 영문으로 된 출입국신고서는 기내에서도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출입국 신고서와 자동 입국 심사 시에 나온 티켓 같은 것을 제출하면서 빠져나가면 됩니다.

출입국 신고서와 자동 출입국심사로 받은 티켓

 빠져나오시면 제일 먼저 유심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시지 않았다면. 저는 애초에 공항에서 살 생각이었어서 쭉 둘러봤는데요. 다양한 통신사들로 5 군데 이상 있었고 가격이 다 달랐어요. 필요한 용량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제일 위에 링크 걸어 둔 포스팅에 자세한 이야기는 적어두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8박10일 동안 15GB밖에 사용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흥정도 가능한 것 같으니 한번 이야기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시드니 공항 유심 가격 중 하나. 이 곳이 비싼 편이었는데 다른 곳 보고 온다고 하니 흥정이 시작되었다

 

시내 (서큘러키)로 이동

 저는 시내로 T8 Train을 이용하여 이동했습니다.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간편해서 다음에도 이용하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숙소로 잡으시는 센트럴역 (중앙역)으로 갈 수도 있는데, 저는 숙소가 서큘러키역에 있어서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Train 타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면 T8이라고 쓰여있는 Train을 타시면 됩니다.

공항에서 Train 타는 곳 가는 안내판이 잘 되어 있음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1을 잘 보고 타시면 됩니다. 항상 구글 맵도 참고하시고요. 플랫폼에 가보면 기차가 오는데 2층짜리 기차였어요. 중간으로 타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가면 2층,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 1층 좌석으로 갈 수 있어요. 신기한 것은 1층에 타면 내 눈높이에 플랫폼이 있게 됩니다. Train에서 꿀팁 하나는 좌석을 밀면 반대 쪽으로 바뀐다는 거예요. 저는 이걸 몰라서 혼자 반대쪽 보고 앉아있었어요. 꼭 밀어 보시길 바라요. 신기해요.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 시내로 가려면 플랫폼 1에서 타야한다

 서큘러키에 내리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건 그 유명한 하버브리지에요. 저걸 보는 순간 내가 정말로 시드니에 왔구나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 3분만 걸어가면 더욱 시드니를 실감 나게 해주는 오페라 하우스가 눈에 보입니다. 맨 눈으로 직접 오페라 하우스를 보니 신기했어요. 서큘러키는 Train 역이기도 하지만 페리터미널이기도 합니다. 페리는 대중교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교통카드 또는 트래블월렛 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어요.

서큘러키에 내리면 금방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다

Dutch Smuggler에서의 점심, 미고랭버거와 롱블랙

 제가 P로서 어느 정도 중심 계획은 세우지만 기분에 따라 구글맵에서 음식점 찾아가는 걸 좋아해요. 기내식을 신청하지 않아 배고팠던 저는 숙소에 가는 길에 구글 맵에서 맛있어보이는 카페 하나를 찾게 됩니다. 호주의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오는 건물 사이의 식당가 같은 곳에 있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미고랭버거였는데 특이한 메뉴를 이렇게 배고픈 상황에 도전하는 게 두려웠지만 평이 워낙 좋아서 주문했어요. 그리고 아메리카노가 아닌 호주의 롱블랙을 주문했습니다.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고, 미고랭버거도 특이했지만 맛있고 빵도 바삭했어요. 다만 혼자 다 먹기에는 조금 짜서 일행이 있다면 다른 메뉴와 한 조각씩 나눠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커피도 맛있었어요.

Dutch Smuggler 미고랭 버거와 롱블랙

첫 숙소, 시드니 하버 YHA 

 체크인 시간은 2시지만 12시 30분쯤 숙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체크인 하겠다고 말하기 전에 락커를 먼저 확인해 봤어요. 무료로 짐을 맡아주지는 않고 락커를 사용해야 하는데 4시간에 3 AUD로 2600원 정도였기 때문에 체크인이 안된다면 짐을 맡길 생각이었어요. 직원 분이 체크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확인해 주셨는데 체크인이 가능해서 숙소에 일찍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하버 YHA 숙소에 대해서는 자세히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만족했던 숙소였어요.

시드니 하버 YHA 숙소 입구의 모습

페리 타고 왓슨스 베이

 숙소에 짐을 풀고 왓슨스 베이로 배를 타고 가기 위해 다시 페리 터미널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디서 어떤 배를 타야 하는지 헤맸는데요. 제일 중요한 타임 테이블만 찾으시면 페리 터미널은 아주 쉽습니다. 일단 'Which wharf?' 표를 찾으셔야 해요. 내 목적지로 가는 배의 가장 빠른 출발 시간과 wharf 번호가 써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왼쪽 사진을 보시면 왓슨스베이로 가는 배는 2시 45분이 가장 빠르고 wharf 2에서 타면 되네요. 그리고 배를 타러 가보면 아마 아래 오른쪽 사진과 같은 배 시간표가 있을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돌아오는 배 시간이 언제까지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갈 때 배는 이미 Which wharf에서 확인했으니까요. 저는 이걸 확인 안 하고 가서 돌아올 때 배가 끊겼습니다.

페리터미널에서 가장 중요한 표 2개

 배는 실내 자리도 있고 앞쪽과 뒤쪽에 야외 자리도 있을 거예요. 이 자리는 빨리 차니까 앉고 싶으시면 서둘러 가보시면 됩니다. 서큘러키에서 왓슨스베이로 갈 때는 뒤쪽을 바라보고 앉으면 아래 왼쪽 사진처럼 시드니 시티 스카이라인과 바다를 멋지게 감상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양쪽으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지나면서 사진을 찍고 싶으면 어차피 일어나야 해요.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사진 찍느라 일어섰다 앉았다 했거든요.

 멋진 뷰를 보며 가다 보면 로즈 베이라는 곳을 한 번 들렀다가 왓슨스 베이로 갑니다. 따로 방송이 나오지는 않지만 여기서 다 내리기 때문에 따라 내리셔도 되고, 구글맵으로 한번 확인해 보고 내리셔도 됩니다. 내리면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왓슨스 베이가 반겨줘요. 여기 내리셔서 육지로 올라가시면서 주변을 잘 둘러보시면 벽에 배시간표가 붙어 있을텐데 그걸 먼저 사진을 찍어 놓고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평일에는 서큘러키로 돌아가는 배가 아주 일찍 4시 15분에 끊겨요.

시드니 시티에서 왓슨스베이로 페리 타고 이동

혼비 등대로 가는 길

 내려서 왼쪽 해변을 따라 가면 혼비 등대 (Hornby Lighthouse) 쪽으로 갈 수 있고 정면으로 가면 로버트슨 공원을 지나 갭 파크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혼비 등대로 가고 싶어서 왼쪽으로 향했어요. 예쁜 집들과 해변에 뒤집어놓은 배들이 있는 길을 지나 계단을 오르고 길을 따라 쭉 가면 혼비 등대로 가는 트레킹 코스가 나옵니다.

 길이 어렵진 않고 계속 따라만 가면 됩니다. 가다 보면 시드니 시티가 예쁘게 보이는 아담한 해변도 하나 있어요. 이 해변에 화장실도 하나 있습니다. 이 길도 경치가 좋고 예뻐요. 계속 가면 레이디베이 비치라는 팻말이 있는데 이곳은 누드비치예요. 내려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왓슨스베이 선착장에 내려 이 해변을 따라 가면 혼비 등대로 갈 수 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레이디베이 비치도 지난다.

 이 해변을 지나 아까 위에서 언급한 트레킹 코스를 쭉 따라가면 예쁜 꽃밭을 지나 혼비 등대가 보입니다. 이 등대 앞에 절벽이 있는데 건너편에도 멋진 절벽이 있습니다. 아래로 파도도 멋지게 쳐서 앉아서 계속 경치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여기서 사진을 꼭 찍고 싶었는데 아직 사진 부탁하는 용기가 많이 없을 첫 날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호주에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서로 사진 찍어주기를 수도 없이 많이 했는데, 혼비 등대에서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어디로 가도 다시 왔던 길로 해서 돌아가게 됩니다.

시드니 시티가 예쁘게 보이는 작은 해변과 혼비 등대

 여행 가기 전의 생각으로는 왓슨스베이로 건너간 김에 본다이 비치도 가고 이어서 쿠지 비치까지 구경하고 돌아와야 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저는 P이고 이 날 왓슨스베이로 향한 것도 즉흥적인 마음이었기 때문에 배 시간이나 이동 경로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혼비 등대에서 사진을 신나게 찍고 다시 선착장 쪽으로 돌아가면서 본다이 비치도 갈까 생각이 들어서 버스를 찾아보니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더라고요. 그때가 오후 4시 정도였는데 뭔가 본다이 비치까지 다녀오면 저녁 늦어서 배가 끊길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하다가, 그냥 본다이비치는 다음에 시간 나면 와야겠다 하고 페리 터미널로 갔어요. 가는 중에 페리 터미널 바로 앞의 로버트슨 공원이 너무 예뻐서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갔습니다.

배가 끊긴 줄도 모르고 예쁘다며 사진 찍던 로버트슨 공원

 그런데 웬걸? 오후 4시 30분인데 서큘러키로 돌아가는 배가 끊겨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해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당황하고 있는데, 어떤 유니폼을 입은 분이 오더니 퍼블릭 배는 끊겼고, 캡틴 쿡이라는 배가 있는데 이거를 사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믿음이 잘 안 갔는데 유니폼도 잘 갖춰 입고 계시고, 주변을 둘러보니 캡틴 쿡 배 광고가 여기저기 붙어있더라고요. 엄청 비싸지는 않았고 9 AUD 여서 일반 페리보다 2~3 천 원 정도 더 비싼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시면 배 시간표도 있고, 캡틴쿡 시간표를 볼 수 있는 QR 코드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너무 무계획으로 안 가시고 좀 더 일찍 움직이시거나, 페리가 늦게까지 있는 주말에 일정을 잡으시거나 하면 더 안전할 거예요. 

 

퍼블릭 페리 배 시간

 

| transportnsw.info

 

transportnsw.info

사설 페리 배 시간 (배가 끊겼을 때 이용)

 

Watsons Bay Ferry: Circular Quay & Manly

Watsons Bay ferries between Circular Quay, Manly, Taronga Zoo, Shark Is, Darling Harbour & Watsons Bay. Direct CBD ferry services during peak commuter times.

www.captaincook.com.au

 

퍼플릭 페리가 끊겨서 구매한 캡틴쿡 크루즈 티켓과 캡틴쿡 크루즈 배

시드니 천문대 (Sydney Observatory Hill Lookout)

 그렇게 서큘러키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5시 10분이 넘었어요. 항구를 좀 구경하다가 시드니 천문대에 일몰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 맵으로 찍고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천문대 공원에 갈 수 있습니다. 호주에 와서 생각보다 한국 사람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시드니 천문대에서 아 여기 한국인 다 모여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멋진 하버브릿지 뷰를 즐기며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작정하고 예쁜 옷을 입고 와서 찍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사람들이 많아도 제일 앞쪽에 가서 찍으면 사람들 안 나오게도 찍을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에도 너무 뷰가 예뻤고, 야경도 정말 예뻤습니다. 시드니에 며칠 계신다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여기서 일몰을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숙소가 가까워서 아침에도 한번 와봤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아침에는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도 더 좋다고 하네요.

시드니 천문대의 일몰 시간 뷰와 야경

버거포인트 (Burger Point Circular Quay)에서의 저녁, 수제버거와 사이다(?)

 시드니 천문대에서의 야경을 즐긴 뒤 저녁을 먹으러 바로 근처 버거 집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미리 찾아둔 곳이 아니라 구글 맵에 검색해서 괜찮아 보이는 가까운 곳으로 갔어요. Burger Point Circular Quay라는 버거집인데 결론만 말하자면 버거는 굉장히 맛있었고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혼자 간단히 끼니 때우기에는 좋지만 여행지에서 뭔가 특별한 저녁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실내 자리는 보이는 바 자리가 전부이고 바깥에 테이블이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맥주를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버거 맥주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호주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팔지 않고 주류를 파는 전문 매장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대충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버거와 먹을까 하다가 안 되는 걸 알고 그냥 사이다와 먹게 되었어요. Day 1은 여기까지입니다. Day 2로 이어집니다.

버거와 맥주여야 했는데 아쉬운 버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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