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의정부 음악도서관에 다녀왔다. 의정부에는 의정부 미술도서관도 있는데, 여기는 상당하다고 해서 다음에 가보려고 한다. 이 글의 시작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LP 움짤로 시작해보겠다.
운영시간은 평일 10시 ~ 21시, 주말 10시 ~ 18시다. 평일에 시시하게 저녁 6시나 7시에 닫으면 멀리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운데, 넉넉히 9시까지 운영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일단 의정부 음악도서관을 차로 갈 경우에 주차장이 협소하다. 그리고 자리가 없을 때는 차단기가 아예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같다. 내가 진입하려고 했는데 차단기가 움직이지도 않았고, 내 앞 차도 그랬다. 주차장 만차시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되어 있다. 공영주차장 주소는 신곡동 718-1.
그 공영주차장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고 도서관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여기도 자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내가 갔을 때는 일요일 오후 2시였는데 2자리밖에 없었다. 요즘은 1시간에 1200원이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걸어 의정부 음악도서관에 들어섰다. 들어설 때부터 음악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 날은 특히 어린이들이 연주회를 하는 날이었는지 연주 소리와 박수 소리도 들렸다.
2층으로 올라가면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창문이 크고 개방감이 있고 바깥에 작은 공원과 나무들이 있어서 초록빛이 들어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곳에서 연주회를 자주 하는 것 같았다.
2층에는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 통창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자리 등 다양한 앉을 자리들이 있다. 그리고 1층과 마찬가지로 책과 자료들이 있는데 음악도서관답게 악보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가장 재밌었던 곳은 3층이었는데, 영상물과 음악을 틀어 놓은 방, 연주회를 하는 방, 피아노를 치는 방,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 LP를 듣는 곳,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등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LP를 듣는 자리다. 특히 LP를 직접 골라 턴테이블에 올려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어서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런데 LP 듣는 자리가 2개뿐이라 옆에서 기다리시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턴테이블을 한 개만 더 설치했으면 좋겠다.
작곡 프로그램은 그냥 이런게 있구나 구경만 했고, 피아노는 직접 쳐봤다. 가운데 페달이 눌려 있길래 당황했는데 디지털화시켜놔서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치는 피아노였다. 오랜만에 건반이 아니라 진짜 피아노를 치니까 손맛이 좋았다. 피아노는 최대 30분만 치라고 되어있다. 정말 좋은 점은 아까 2층에 있던 악보를 골라와서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집 앞이었으면 피아노 연습하러 가기 좋을 것 같았다.
카페처럼 앉아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자리도 다양하게 있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어서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로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왔는데 혼자 온 분들도 꽤 있었다. 집 근처였으면 자주 갔을 것 같은 의정부 음악도서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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